2. 브레이징의 역사

브레이징은 세계적으로는 기원전 약 4000년 경 청동기 시대에 이집트, 그리스 등의 유적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어,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브레이징 기술이라 여겨지고 있다. 그림 1-3)에서 보듯이 약 3400년전 (BC1400년 경) 이집트 테베에서 발굴된 직경 약 3.5mm의 작은 금단추에서 브레이징부가 확인되기도 하였다. 이 단추의 성분 분석 결과, 단추의 머리 부분은 금85%-철13%, 몸체는 금71%-은26%, 용가재는 금67%-은28%-동5% 였다. 이 시기에 융점이 낮은 용가재를 사용하여 이종 금속을 미세 브레이징 하였다니 놀랍기만 하다.

국내에서는 서기 약 260~480년경 백제나 신라시대의 부장품에서 브레이징 기술을 볼 수 있다. 한반도에서는 4 세기경 금세공 기술이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하였다. 금세공 기술은 처음에는 낙랑에서 발달하였으나, 낙랑이 고구려에 의해 멸망하면서 그 기술자들이 백제, 신라로 망명하였다.

그림 1-4)는 경주 보문리 고분에서 출토된 금 귀고리의 예를 보인 것이다.

그림 1-5)는 경주 노서동에서 출토된 것으로 이 목걸이는 매우 정교하며, 호화로운 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림 1-6)은 금팔찌로 경주 황남대총에서 출토 되었으며 이 팔찌는 금판의 아래, 위 끝을 말아 붙이고 그표면에 금판 을 덧붙였다.  덧붙인 면에 금 볼 (gold ball)을 브레이징하였다.

아래 그림 1-7)은 백제의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금 귀걸이이다.

이와 같이 삼국시대부터 발전되었던 우수한 브레이징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다른 많은 생활용품이나 산업용품에 이후 좀더 활발히 적용되지 않은 것이 아쉽다. 아마도 많은 다른 금속 제품 즉 동이나, 청동, 황동 철 제품 등에도 브레이징이 응용되었으리라 생각되나,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부식 및 소실 가능성 등으로 현재에는 그 존재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

근 현대의 브레이징 기술이 산업사회와 연결되어 전 세계적으로 브레이징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은 2차 세계대전 후라고 할 수 있다. 전쟁을 통해 더 빠른 배 및 비행기를 필요로 하게 되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소재 및 열 교환기술이 필요하였다. 특히 열 교환기의 제조에 있어서 브레이징은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또, 2차 대전 후의 급속한 산업발전과 함께 많은 소재가 개발되고 이에 대한 접합 기술로서, 브레이징이 중요한 접합 방법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다. 다양한 형상의 부품 가공도 증가하게 되었는데, 이를 위해 특수공구의 수요가 증가하였으며 공구의 접합기술도 발달하게 되었다.